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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일상기록] 미라클모닝 도전기, 먹고 보고 읽고 쓰고 (210927~211003)

by 해이나 2021. 10. 4.

 

1.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고 있다. 나름의 아침 루틴을 만들어서 아침부터 실천 중인데, 꽤 기분이 좋다. 아침루틴대로 실천하는 것은 '루티너리'앱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기특한 앱이다. 아직, 새벽 4시 30분 기상까지는 두려워서(뭐가?) 시도하고 있지 못하지만, 나름 6시 언저리에는 일어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조금더 익숙해지면 30분씩 기상 시간을 단축시켜나가서 아침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생각이다. 

월,화,수,목,금,토,일

나름 성공적인
기상시간 인증!!!

 

2. 아침에 일어나면 보통 환기를 시키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때로는 따뜻한, 때로는 차가운 차를 한잔 옆에 틀어놓고 책을 읽거나 하고 있자면, 대단히 성공한 인간이 된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런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래서 자꾸 더 욕심이 생기는 것일 수도.

대충 이렇게 책을 읽거나 (지금 보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1Q84, 아침용으론 좀 쎄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시사잡지를 보며 나름 공부를 해서 정리해보기도 한다. 그럴 때 유용한 아이패드님.
미라클 모닝에 빠질 수 없는 아침 저널 쓰기. 그냥 간단하게라도 쓰는 데 의미를 두고 있는 정도다.

이렇게 모닝 루틴을 전부 마치고 나면 한 두시간 정도가 걸린다. 책 읽거나 공부하는데 드는 시간은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이고, 나머지는 출근 준비 등으로 보낸다. 사실 뭔가를 집중해서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6시 언저리에 일어나서는 진정한 미라클 모닝이라고 할 수 없지! 운동도 하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더욱 집중해서 하거나, 여튼 뭔가 더욱 집중해서 하기 위해서는 1시간 정도를 더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지는 않다. 오히려 삶의 의욕이 (정말 오랜만에) 넘치는 느낌이다. 

 

3.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내가 사랑하는 적당히 차갑고 또 적당히 서늘한. 하늘도 그야말로 가을하늘이다. 물론 낮의 볕은 조금 따가워서 썬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게 하지만, 그래도 좋다. 아침에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도, 밤에 불어오는 차가운 밤 공기도 머리를 맑아지게 한다. 여름과 가을이 뒤섞인 것 같은 풍경들이 주는 심장 벌렁벌렁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가을을 타는 건지, 요즘들어 꽤 자주 저 속 깊은 곳에서 뭔가가 꾸물 꾸물 벌렁이곤 한다. 구충제를 먹어야 하나...

예쁜 나무들과 더 예쁜 하늘, 그리고 더더더 예쁜 구름, 공기의 냄새도 참 좋았던 날
흐린 날도 흐린대로의 운치가 있다. 스믈스믈 밀려오는 바닷비린내도 이날은 어딘지 기분 좋았다

 

4. 집밥 해먹기 프로젝트 중, 오랜만에 먹은 김밥 천국의 수제비와 김밥. 은행 문 여는 시간을 잘 못 알고 9시에 맞춰 은행에 도착한 덕분에 먹은 거한 아침이었다. 이번 주 베스트 음식으로 임명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김밥이든 수제비든, 메뉴는 한 개만 시키도록 하자. 반성합니다..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의 김밥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겼지만, 김밥천국이나 김밥나라 같은 브랜드만이 주는 너낌이 있다고.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