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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직장인 일상 | 덕유산 상고대, 필기구 중독, 크레마 구입, 발렌타인데이의 낭만

by 해이나 2024. 2. 15.

벌써 2월이다. 2월의 어느 날, 일상 기록.

덕유산 상고대 풍경

1. 설 연휴에는 덕유산에 다녀왔다.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상고대 구경을 했다. 살이 찌면서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곤돌라에 내려서부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어찌나 힘들던지. 중간 중간 커피캔디가 없었다면 쓰러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은 너무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 표현력 부족이여.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 따위 물체에 들러붙어 얼어붙은 것'(위키백과) 이라고 한다. 눈꽃과는 또다른 개념이다. 오전에 방문해야 녹지 않은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날 수 있는데, 점심쯤 도착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녹기 전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날 수 있었다. 

가끔씩은 이렇게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아름다운 덕유산 상고대의 모습

 

2.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필기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 나야 나. 이번주는 엄청나게 많은 펜들을 질러버렸다. 컬러젤펜부터, 시그노 색깔펜 세트.... 죄책감은 들어도,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니 어쩌겠어. 

필기구 중독자의 결과물 1

펜은 지금도 너무 많고 충분한데, 왜 이렇게 펜만 보면 자꾸 사재끼는지 모를 일이다. 어린 시절 필기구에 대한 어떤 충족되지 않은 욕망같은 게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고 변명을 해본다.) 펜들은 모두 다 잘 나오고, 기분좋게 번갈아가면서 일기를 쓰거나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있다. 물론, 아직 모든 색을 써보진 못했다. 과연 이 모든 색들을 다 쓸 수 있을까? 당분간은 문구류 구입 금지다. (과연...)

필기구 중독 폭주

결국 마카펜 80색 세트까지 질러버렸다. 이게 모두 다 '올팜' 때문이다. 한 번 올팜에서 필기구를 구매하고 나니, 똑똑한 이 녀석이 자꾸 필기구를 보여주며, 세일한다고 나를 꼬신다. 마케팅의 노예인 나는, '예, 알겠습니다! 사겠습니다!' 하고 덥썩 사버리고요. (마케팅: 사라! / 나: 넵넵!) 마카펜은 일단 사긴 했는데, 어디다가 쓸까나... 주말에 오랜만에 컬러풀한 인생계획을 세워봐야겠다. 

 

3. 이번 주는 발렌타인데이가 있었다. 회사에 도착하니 이런 귀엽고 따뜻한 선물이!

직장인의 발렌타인데이 낭만

이것이 소소한 발렌타인데이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작은 초콜릿 하나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따뜻한 직장동료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초콜릿은 이거 하나였다.... 아,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날이니까. 괜찮아, 괜찮아. (응?)

 

4. 그리고 이북리더기를 살까 말까 드릉드릉 하고 있다가, 갑자기 크레마 이북리더기를 질러버렸다. 다양한 이북리더기 종류가 있었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빨리 배송되는 걸로 샀다. 아, 영롱한 자태.

크레마 모티프 이북리더기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잠들기 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원래 잠들기 전에는 아이패드로 책을 읽곤 했는데, 어쩐지 눈이 빨리 피곤해지는 느낌이었다. (구구절절 변명중) 크레마 이북리더기, 생각보다 작고 예쁘고 깜찍하고, 질감이 정말 책 같았다. 단점이 있자면, 아이패드의 동작 속도에 익숙해진 상황에서는 동작이 겁나게 느리다는 점. 와이파이 연결하는데, 답답한 속도에 안절부절. 차차 적응해나가면 되겠지. 이북리더기도 샀으니까, 올해는 책 많이 읽어야겠다. 

나의 새로운 취침 친구, 크레마 모티프.

 

5. 이번주는 새로운 일을 많이 벌리고, 또 진행한 한 주였다. 사이버대학교에 지원했다. 사실,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대학원을 다닐 수 있는 형편이 안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에는 아쉬워서, 더 공부하고 싶은 부분의 학사를 하나 더 취득하기로 했다. (복수전공까지 할 계획이므로 사실은 학사 2개 추가) 

사이버대학교지만, 이수해야 할 학점은 비슷해서, (만약 합격한다면) 정신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3학년 편입전형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계절학기까지 빡쎄게 이수하면, 내년에는 학사 2개를 취득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 20일에 합격자 발표가 나는데,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기대되고, 혹시나 떨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결과는 다음 일상글에서 발표! 

매일 매일 생산적인 일들로 채워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 하루를 밀도 있게 살고자 한다. 좀 더 힘을 내보자!